국내 한 벤처기업이 네트워크의 본고장 미국에 대량으로 네트워크 장비를 수출한다.
네트워크 전문 개발업체인 텔리웨어(대표 류만근)는 최근 미국의 한 업체와 자사가 개발한 대칭형 디지털가입자회선(SDSL) 라우터 장비인 「코퍼웨어 220」 1차분 1000대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류만근 사장은 『국산 네트워크 장비가 이처럼 대량 수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내년까지 대략 10만대의 물량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하게 될 SDSL라우터는 DSL기술을 이용, 현재 전용선 이용 비용의 30%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네트워크 장비다. 코퍼웨어 220은 4대의 전화포트와 4대의 초고속 인터넷 연결포트가 제공되며 이 고속포트를 이용하면 양방향으로 144Kbps∼2.3Mbps의 데이터통신이 가능하다. 또 인터넷 연결포트에 허브를 연결, 동시에 수십명이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설계됐다.
국내에서 시범 서비스되고 있는 비대칭 가입자회선(ADSL) 기술은 상향속도와 하향속도의 차이로 일반 가입자에게 적합한 반면 이 기술은 상향과 하향속도가 같아 데이터 전송량이 많은 기업 가입자에 적합한 기술이며 미국에서는 사용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텔리웨어측은 SDSL라우터 가격이 현지에서 대략 6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며 내년까지 총 6000만달러 정도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