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TV 사업자인 미 디렉TV가 디지털VCR 개발 및 서비스업체인 티보사의 지분을 인수, 이 회사의 최대 투자사가 됐다고 「C넷」이 보도했다.
티보사는 PC기반 기술을 이용해 비디오테이프가 아닌 하드디스크드라이브에 프로그램을 저장하도록 고안된 디지털VCR를 개발하고 인터넷을 통해 각종 프로그램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업체로, 디렉TV는 티보사의 지분을 10% 이상 인수하는 한편 마케팅 분야에서 제휴협력 관계를 맺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디렉TV 서비스 기존가입자와 신규고객들에 티보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필립스 브랜드로 공급되는 세트톱박스를 알리는 한편 티보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디렉TV의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홍보함으로써 마케팅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지금까지 신규시장 진출보다는 자사 TV의 성능향상에 주력해온 디렉TV는 이번 제휴도 티보의 서비스를 이용해 시청자들이 자사의 기존 프로그램을 좀더 많이 보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양사는 구체적으로 티보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서비스 메뉴에 프로그램 미리보기 등 디렉TV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묶은 「디렉TV 쇼케이스」라는 부분을 따로 마련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디렉TV의 이러한 움직임은 신규 TV방송시장으로 발판을 넓힘으로써 기존 케이블TV 서비스 가입자들을 위성TV쪽으로 끌어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편 티보사는 최근 디렉TV 외에 대형 네트워크TV업체 한 곳과 투자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