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통신산업이 이동통신 분야와 인터넷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를 기점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통계국의 「통신장비 및 컴퓨터 생산현황」에 따르면 올 1, 2월 2개월간 중국의 이동통신 관련 장비 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5.8% 늘어난 303만대에 달했다고 「닛케이BP」가 전했다.
이는 유럽디지털휴대폰(GSM)방식 휴대전화의 호조 외에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형성되기 시작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이동전화 가입자는 현재 2000여만명 수준이며 전체 휴대폰 보급대수는 2357만대에 이르고 있으나 내년 말까지 4000만명 수준으로 늘어나고 그 중 4분의 1을 CDMA 가입자가 차지할 전망이다. 또한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2002년 5000만명, 2005년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힘입어 업계에서는 2002년 중국 전체 셀룰러 및 개인휴대통신(PCS) 장비시장이 24억달러 규모, 단말기시장은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전화보급과 인터넷 사용이 급격히 늘면서 유선통신 장비 시장도 꾸준하게 성장할 전망이다.
올 들어 2개월간 광통신장비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3%가 늘어난 2138대가 생산됐고, 방송 관련 장비 분야는 3.9%가 늘어난 856대가 생산됐다. 소프트웨어적인 컨트롤이 가능한 스위치 보드도 1년간 생산이 47.5%가 늘어 440만회선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70만명으로 세계 10위권인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수는 2005년께 3700만명 수준으로 늘어나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로 부상하면서 관련 통신장비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은 현재 1억1000만회선인 전화회선 용량을 내년 말까지 미국과 같은 수준인 1억7000만회선으로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내년 말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회선용량과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휴대폰 보급 국가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매년 1600억위안(192억달러)을 통신인프라 건설에 투입할 예정이며 통신장비 및 단말기 생산액을 내년까지 1200억위안(144억달러)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