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EE1394" 특허료 문제 "발등의 불"

 IEEE1394에 대한 특허료가 가까운 시일 안에 확정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국내 정보통신업계 및 단체도 본격적인 대응방안 모색에 나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394TA(Trade Association)멤버 중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컴퓨터를 비롯한 6개 업체가 이달 안에 IEEE1394 공동 라이선스료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며 이들 6개 업체는 현재 포트당 25센트선의 특허료 부과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를 지원하는 전자·정보통신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제품당 대략 1달러에서 2달러 정도의 특허료 추가부담이 예상돼 국내 정보통신업체들도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서울대와 삼성전자 그리고 LG중앙연구소에서 이들 칩을 개발한 바 있으나 성능이 해외업체들의 제품에 뒤떨어지고 차세대 표준으로 거론되고 있는 IEEE1394b, 1394.2에 대한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또 현재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IEEE1394관련 제품간 호환성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 심각성을 인식,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산하 IEEE1394위원회(위원장 전호인)는 내달 「IEEE1394기반기술 연구개발 종합계획」을 정보통신부에 제출, 범국가 차원의 대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서에는 △IEEE1394칩세트 개발과 하위계층 표준화 작업 참여 △독자 전자기기들을 위한 프로토콜 개발 △다른 OS가 탑재된 여러종류의 PC를 위한 API드라이버 개발 △상위계층을 위한 표준화 작업 △상호호환성 유지를 위한 검증기관 설립추진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IEEE1394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가진 제5차 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삼성·LG·대우 등 국내 정보통신 3사와 협의, 내용을 보강해 정보통신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IEEE1394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일본과 미국에서는 이미 IEEE1394 표준을 만족하는 정보통신기기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까지 IEE1394표준화가 덜 돼 앞으로도 표준화작업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어서 이제라도 기업체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IEEE1394는 미국 애플 컴퓨터가 개발한 디지털기기간 전송기술로 통신기기와 컴퓨터 및 가전제품을 단일 네트워크로 연결,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4백Mbps의 빠른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인터페이스규격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