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교통부 전신총국(DGT)이 2001년부터 자국 시장에서 인터넷망을 이용한 전화서비스 인터넷폰 사업에 대한 규제를 해제한다는 방침을 최근 내놓음에 따라 관련 업체들이 시장진출을 서두르고 있다고 「닛케이BP」가 보도했다.
DGT는 인터넷폰을 「제2차 통신」으로 분류하고 2001년부터 인터넷폰 관련 사업 인가업체 수에 대한 제한을 없애는 한편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들에 대해서는 특별인가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GT의 이번 발표에 대해 대만 ISP들은 대대적인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사업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존 인터넷망과 고객들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네트워크폰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으나 지금까지 정부의 규제로 미뤄왔다.
이밖에 기존 통신사업자들도 일반 전화서비스와 병행해 인터넷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사업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대만에서는 이미 10개 이상의 통신사업자들이 인터넷폰용 통신장비와 사용자 장치에 대한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서서텍(Acer Sertek)과 퍼시픽 그룹간의 연합, 히트론 테크놀로지 등 5, 6개 업체들도 인터넷폰 시장 신규진출을 노리고 있다.
한편 업계 분석가들은 경쟁이 치열한 인터넷폰 시장에서 사업자들이 성공을 거두려면 국제적인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서비스 호환성을 확보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신뢰성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