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대만 등 아태지역의 주요 국가 20여개국이 참여하는 아태지역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협의회가 9월 서울에서 창립된다.
지난달말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전자상거래협의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한국전자거래표준원 최태창 원장은 『회의에 참석한 아시아 각국대표들은 전자상거래 전반을 담당할 대표기구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오는 9월 서울에서 「아시아 행정, 상거래 및 물류절차 간소화 협의회, 가칭 아태지역 전자거래협의회(AFACT) 설립과 함께 전자상거래 관련 EDICOM 99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오는 9월 5일부터 8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릴 AFACT 첫 창립회의에는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대만·인도·스리랑카·싱가포르·말레이시아·이란·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홍콩·브루나이·네팔·몽골 등 아태지역의 주요 국가대표는 물론 ESCAP·APTIP·ECO·APACT·ASEAN 등 UN 및 국제·아태지역 기구대표도 참가, 아태지역내 EDI 네트워킹을 위한 실무위원회를 시작으로 금융, 물류, 보안, 법률, 전자상거래, 국제무역 절차간소화, XML 등 14개 실무위원회를 통해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한 역내의 공동관심사를 토론할 예정이다.
또 9월 9일부터 10일까지 COEX에서 개최될 EDICOM 99 전시회에는 국내 전자상거래 관련기업들의 제품뿐만 아니라 아태지역 기업 및 대형 다국적 기업들의 신제품이 대거 전시돼 전자상거래 신기술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태창 원장은 『세계 각국이 전자상거래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주축이 돼 아태지역을 묶는 최대규모의 협의체를 결성한다는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하며 이 기구를 정부대표 및 민간전문가가 참가하는 공동협의체로 확대개편해 미국·유럽 주도의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