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이 대형컴퓨터(메인프레임) 새기종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새 기종은 지난 94년 이 회사가 첫 출시한 대형컴퓨터 기종의 6세대 제품인 「S390 병렬 엔터프라이즈 서버-6세대」(S390 G6 서버로 약칭)로 업무용 컴퓨터로는 세계 최대용량의 컴퓨터로 알려졌다.
IBM은 이 제품을 당초 예정보다 1개월이상 앞서 이달 28일부터 출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오는 9월 발표 예정인 일본 경쟁업체인 히타치 데이터 시스템스의 대형컴퓨터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분석된다.
S390 G6 서버는 기존 5세대 제품인 G5 서버에 비해 데이터 처리 능력이 50%이상 향상된 1600밉스(1밉스는 초당 100만 명령 실행능력)의 처리속도를 내며 통합 인터넷 비즈니스에 필요한 대역폭과 유연성도 갖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G6 서버가 1600밉스의 성능을 낼 수 있게 된 것은 IBM이 자체 개발한 구리칩 기술을 이용한 고속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IBM은 G5 서버가 최근 3분기 동안 세계 메인프레임 시장의 95%를 석권한 여세를 G6 서버 발표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IBM에 맞서 히타치 데이터 시스템스도 오는 9월 3200밉스 성능의 「스카이라인 트리늄」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