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톰슨멀티미디어가 휴대형 MP3플레이어 시장에 진출한다.
「C넷」에 따르면 톰슨멀티미디어는 PC에서 MP3파일을 전송받아 녹음·재생할 수 있는 「라이라(Lyra)」라는 휴대형 MP3플레이어 신제품을 개발하고 올 3·4분기중 출시할 예정이다.
톰슨의 MP3플레이어 출시는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 크리에이티브랩스 등에 뒤이은 것으로 이들이 내놓은 제품과 치열한 판매경쟁이 예상된다. 또한 루슨트테크놀로지스,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MP3 경쟁 음악파일 포맷을 내놓고 있는 업체들과 MP3 진영의 표준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톰슨의 라이라 플레이어는 가로, 세로 각각 2.5, 4.5인치에 두께는 채 1인치가 안돼 휴대폰보다도 작은 초소형 제품이다. 콤팩트플래시 카드에 음악데이터를 저장하게 설계됐으며 소프트웨어만으로 프로그래밍된 내용을 변경할 수 있는 디지털신호처리기(DSP)를 내장해 향후 좀더 발전된 압축파일 형태가 나오더라도 쉽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로써 고객들은 자신의 필요에 맞는 음악관리 소프트웨어와 압축포맷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톰슨측은 설명한다.
이 장치는 또한 리얼네트웍스가 최근 발표한 새로운 디지털음악 파일포맷인 「리얼오디오G2」와 음악파일 변환 및 전송, 음악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 유틸리티인 「리얼주크박스」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 장치를 구입한 사용자는 MP3나 리얼오디오G2 형태의 압축파일을 모두 재생할 수 있게 된다.
톰슨은 서로 다른 콤팩트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한 두가지 모델을 먼저 선보일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톰슨 관계자는 『MP3가 아직 휴대형 오디오시장의 주류는 아니지만 예전에 CD가 그랬듯이 MP3도 음반업계를 완전히 변화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