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현대정보, 계약 연기로 "낭패"

 ○…베트남 중앙은행 지급결제시스템 수주계약 조인식에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과 조원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 정부 고위관계자를 초청한 현대정보기술은 행사 당일 베트남 정부 측 요청으로 돌연 계약식이 연기되자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대기업답지 못한 행동을 보여 눈살.

 정부 관계자들은 이 사건에 대해 『돌연 연기된 프로젝트 계약도 문제겠지만 양국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자리에 우리나라 측 장관이 헛걸음질하는 경우는 국제관례상 있을 수 없는 망신』이라며 발끈.

 현대정보기술의 한 관계자는 『당연히 계약식이 이루어질 것으로 알고 회사 임원 및 기자단까지 대동하고 갔으나 베트남 정부의 일처리가 그랬던 만큼 어쩔 수 없었던 일』이라고 항변했으나 계약식에 참가한 정부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의 관례를 미리 알아두는 등 사전에 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했어야 했다』고 일침.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