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AT&T와 대형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광대역통신 관련 부문에서 50억달러 상당의 자본제휴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로이터통신」 「C넷」 등 외신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두 회사는 MS가 AT&T의 주가에 일정 프리미엄을 얹어 지분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중에 있으며, 최종 투자액수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AT&T 지분의 2∼3%에 상당하는 50억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S에게는 사상 최대의 투자가 되는 이번 협상이 성사되면 MS는 미디어원그룹 인수로 케이블TV 분야에서도 최대 업체로 부상한 AT&T와 제휴해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광대역통신 관련 분야에서 좀더 확실한 기반을 다지게 된다.
AT&T로서는 막강한 자금력을 지닌 MS의 지원을 받아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MS는 AT&T와의 제휴를 통해 자사의 각종 콘텐츠 서비스 및 윈도 운용체계, PC 및 서버용 SW시장을 대폭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상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 MS는 윈도 운용체계의 기반을 통신시장까지 넓히겠다는 전략을 밝혀왔으며, 그 일환으로 케이블TV사업자 컴캐스트와 케이블망 기반 인터넷 접속서비스 업체인 로드런너 등에도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