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서용희 본부장.전무
시내전화사업자로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통신은 우선 할당받은 BWLL에 대해 올해 말까지 사업준비를 완료하고 곧바로 내년부터는 시범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01년부터는 기업고객과 함께 주택형을 시작으로 전원도시에 대한 네트워크 공급에 나설 예정이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텔레포트 등에도 이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BWLL이 저렴하면서도 신속한 서비스 수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기존 유선가입자를 초고속 가입자로 전환시키는 매개체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궁극적인 방향으로 일반 가정에까지 광케이블을 포설하는 FTTH를 구상하고 있으나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BWLL의 활용방향을 이처럼 잡았다.
한국통신은 먼저 BWLL의 조기 정착을 위해 시장 초기 소규모 자영업자(SOHO) 지역과 SOHO 및 아파트 혼합지역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SOHO 시장은 고속데이터 수요가 매우 많은 반면 광시설이 아직까지 포설되지 못한 곳이 많아 BWLL은 이에 최적 시스템이다. 2000년대 이후 BWLL 시장이 어느 정도 활성화되면 중소규모 사업체나 일반 가정에까지 시장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특히 BWLL 사업자의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사업자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무분별한 투자 및 경쟁을 피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지금까지 BWLL과 관련해 세부 연구작업을 수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프로토타입의 BWLL 베이스밴드 시스템을 개발하기까지 했다. 이 회사의 서용희 네트워크본부장은 『한국통신은 BWLL 상용화를 위해 제반 준비를 서둘러왔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주파수 분배에 대한 정부측 안이 제시되지 않아 차질을 빚고 있어 정부가 하루빨리 주파수를 분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