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차세대 통신서비스> 서비스 준비 현황

 무선호출업계에서 양방향 삐삐가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7년 말. 현재 무선호출서비스의 선진화된 형태로 거의 전 무선호출사업자들이 양방향 호출서비스를 위한 종합적인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중 연내 서비스 실시를 목표로 가장 활발히 준비작업을 진행중인 업체는 서울이동통신을 비롯, SK텔레콤과 해피텔레콤 3곳이다.

 서울이동통신은 오는 9월 상용서비스를 목표로 내부 연구와 개발작업이 거의 완료된 상태며 해피텔레콤과 SK텔레콤도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일정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정부에 서비스 사업허가를 신청한 단계다.

 현재 양방향 호출로 책정된 주파수는 기지국 송신용의 경우 317∼320㎒대로 최대 288만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으며 단말기 송신용은 923∼924㎒대로 최대 5백76만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다.

 기지국 송신용은 현재 무선호출서비스용 주파수(322∼328㎒대)에 인접시켜 기존 기지국 시설과 잔여 주파수 활용에 도움이 되도록 했으며 단말기 송신용은 도심 통화품질 향상과 단말기 소형화를 위해 900㎒대가 새롭게 선정됐다.

 정통부는 올 상반기중 기간통신 사업허가부터 사업자별 주파수 할당까지 양방향 서비스를 위한 모든 준비작업을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사업권 허가와 주파수 할당이 순조롭게 끝날 경우 양방향 서비스가 첫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시기는 오는 9월.

 9월 서울이동통신을 시작으로 이르면 SK텔레콤과 해피텔레콤이 연내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사업성공 여부에 따라 다른 사업자들도 빠르게 동참할 전망이다.

 양방향 호출서비스의 복병으로 꼽히는 단말기는 일부 제조사가 수출용으로 출시한 몇몇 제품 외에 아직 국내용으로는 생산된 제품이 없으나 사업권 확정 이후 곧 양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서울이통이 사업권 확정 이후 자체개발한 단말기의 소스코드를 전 제조사에 공개할 예정이며 SK텔레콤과 해피텔레콤도 제조사들과의 개발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하반기에는 양방향 삐삐의 출시도 잇따를 전망이다.

 서비스 및 단말기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무선호출사업자들은 이동전화 등 타 경쟁사업자들의 마케팅 전략을 최대한 고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