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CDMA 기술력을 토대로 제3국으로 공동 합작진출을 모색하는 한편 CDMA칩 개발, IMT2000단말기 개발 및 표준화에 참여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LG정보통신과 공동으로 IMT2000의 연구에 착수한 이후 지난 2월 IMT2000 시험시스템 개발 및 운용에 성공한 바 있으며 상반기 중에 실험실을 구축, IMT2000에 대한 개발 및 표준화 작업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7년 1월부터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동기 및 비동기식 IMT2000기술 개발에 참여해온 한국통신프리텔은 지난해 1월부터 IMT2000망 설계툴, NMS/CSC 등 핵심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국내외 사업자·제조업체·학계와 공동으로 IMT2000사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사장 직속에 IMT2000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올해 9월부터 이미 확보한 요소기술에 대한 시험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솔텔레컴은 전략기획팀내에 속해 있던 IMT2000 태스크포스를 최근 전담사업팀으로 확대 개편했으며 사업권 획득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이달 안에 완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IMT2000 도입에 기초한 서비스 확대작업을 추진하고 루슨트 테크놀로지스·삼성전자·노던텔레컴 등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일본의 NTT도코모와 IMT2000 연구개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SK텔레콤은 최근 핀란드 노키아와도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노키아와 비동기식 장비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실시하고 무선망 최적화를 위한 시스템 상위규격 및 인터페이스 규격, 무선망 최적화 툴 등을 개발해 IMT2000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한국통신도 지난 96년부터 70여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방식 모뎀칩을 장착한 단말기 및 기지국 등 IMT2000서비스시스템 개발에 성공하고 시장선점 경쟁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생사를 걸고 사투를 벌여야 하는 통신사업자들과는 달리 국내 장비업체는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해 두고 사업자 선정만을 기다리고 있다.
LG정보통신은 384Kbps급 영상전송이 가능한 동기식 IMT2000시스템 개발에 성공, 지난달 중순 시연회를 가졌다. 이 회사가 선보인 제품은 무선국에서 IMT2000 상용시스템 수준인 384Kbps급 영상전송 통화가 가능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동기식과 비동기식 모두 국제 표준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그동안 동기식에 한정해 왔던 IMT2000연구를 오는 7월 초부터 비동기식으로도 확대, 세계 이동통신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