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가입자가 올해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사업자들이 교환기 및 시설확충 작업에 서둘러 나서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을 비롯, 이동전화사업자들은 가입자 급증에 따른 통화품질 향상책의 하나로 교환국과 가입자전산망, 기지국, 교환기 증설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올해들어 이동전화 가입자가 사업자별로 100만명 이상 증가하며 통화량이 크게 는데다 오는 6월부터 정보통신품질평가제까지 시행돼 시설확충이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월과 3월 이동전화 가입자의 기형적 증가로 일부 사업자들은 자체 평가에서도 통화품질이 현저히 하락한 것으로 파악돼 시설확충을 서두르는 실정이다.
한국통신프리텔(대표 이상철)은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으며 통화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자 올해 중 최대 5백만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5식의 교환기를 증설할 예정이며 2만대에 달하는 소형, 초소형 중계기를 포함, 총 3000억원을 네트워크부문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동안 3300억원의 시설투자를 했던 신세기통신(대표 정태기)도 이달말까지 가입자 용량을 최대 400만으로 증설하는 데 이어 연말까지 교환국 3식과 관문교환국 2식, 가입자 등록정보기 1식을 신설하며 기지국 182개와 중계기 1100여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3월 가입자 200만명을 확보했던 한솔PCS(대표 정용문)는 올해 중 총 3000억원을 투자, 가입자 전산용량을 최대 400만으로 늘리는 한편 교환국 3식과 기지국 200여개, 중계기 2만여개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LG텔레콤(대표 남용)은 올해 가입자 목표를 330만명까지 늘려잡으면서 총 4200억원을 투자, 연말까지 최대 400만명 규모의 가입자 전산망과 교환국 시설을 갖출 계획이며 이 가운데 3300억원을 기지국과 중계기 설치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밖에 SK텔레콤(대표 조정남)도 31개 교환국을 연내 38개로 늘리고 2개의 관문 교환국과 1만여개의 중계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