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다이제스트> 日, 전자파-암 관계 역학조사 착수

 【도쿄=공동연합】 일본 과학기술청은 8일 전선과 가전제품이 방출하는 전자파가 백혈병과 뇌종양의 원인이 되는지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대대적인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역학조사는 일본에서는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국립환경연구소 환경보건 수석연구원 카부토 미치노리 박사의 지휘아래 2001년까지 3년에 걸쳐 총 6000명의 아이들에 관한 자료를 수집, 분석하게 된다.

 조사팀은 백혈병, 뇌종양을 앓고 있는 아이들 1500명과 건강한 아이들 4500명이 사는 집 내부의 전자파가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하고 그 결과를 비교분석하게 된다.

 조사팀은 또 이 아이들의 집에서 어떤 종류의 가전제품이 어떤 형태로 그리고 얼마만큼 자주 사용되고 있는지를 조사한다.

 이밖에 이 아이들의 집과 그 부근을 지나고 있는 송전선 사이의 거리도 측정하게 된다.

 이 조사결과는 일본 아이들이 일본과 마찬가지로 전기소비량과 각종 가전제품 의존도가 높은 다른 선진국 아이들의 경우와 유사한 건강상의 위험을 겪고 있는지 여부를 밝혀줄 것으로 보인다.

 서방국가들에서는 컴퓨터 모니터, 전자레인지, 전선 등에서 방출되는 전자장이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