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포털업체들이 내달을 기점으로 인터넷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다음커뮤니케이션즈·데이콤 등 국내 인터넷 포털업체들은 조직 재정비와 함께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는 등 인터넷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들 업체가 다음달을 시장 공략의 기점으로 잡고 있는 것은 올해가 전자상거래의 기폭점이 될 것으로 인식하고 상반기 중 공략을 강화해 시장을 조기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외국 포털사이트들의 한국시장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도 이들 국내 인터넷 포털업체들의 시장 진출을 앞당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인터파크(대표 이기형)는 데이콤으로부터 이달초 완전 독립하면서 사명을 「인터파크」로 바꾸고 내달초 주식공모와 함께 중순 코스닥에 등록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데이콤으로부터 분리 독립하면서 사업방향을 전자상거래 전문 포털사이트로 재구축한다는 목표아래 케이블TV인 동아TV의 사업면허권을 인수하고 이를 통한 쇼핑사이트 구축도 병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최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북파크」 사업을 강화해 서점과 출판사를 잇는 기업 대 기업(B to B)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육성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국내 인터넷 포털 전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포털서비스 확대와 함께 최근 세계적인 인터넷광고 전문업체인 미국 24/7미디어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내달초부터 국내 인터넷 포털 광고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내달 중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는 한편 다양한 포털 서비스를 위해 한국증권전산과 계약을 맺고 증권시세현황을 실시간으로 한메일넷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보험서비스와 뉴스서비스, 음반·티켓서비스 등 서비스 영역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한메일넷」 회원이 170만명에 육박하는 만큼 인터넷 포털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서비스를 강화해 야후 등 외국 포털업체와 본격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데이콤(대표 곽치영)의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심마니 역시 지난 10일 사업개시 3년 만에 방문자수가 1억명을 돌파했다고 밝히고 이를 계기로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하루 35만명의 고정적인 접속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내달부터 부가검색서비스인 서적 및 음반검색, 최단거리 지도검색서비스를 추가하고 쇼핑에이전트 개념의 쇼핑도우미도 개설하는 등 인터넷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인터넷 인구가 350만명에 이르는 만큼 인터넷 서비스를 강화할 경우 국내 포털사이트들의 사업 성공은 크게 어려운 일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