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 미국 컴퓨터 산업에서 맨손으로 시작해 성공신화를 일군 애플컴퓨터의 스티브 잡스 회장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을 다룬 영화가 제작돼 다음달 중에 케이블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다음달 20일 「실리콘밸리의 해적들」이란 제목으로 터너 브로드캐스팅 네트워크의 영화채널인 TNT를 통해 방영될 이 영화는 지난 96년 두 사람이 MS의 애플 투자를 발표하는 장면으로 시작, 컴퓨터업계에 널리 알려져 있는 성공 과정을 회상하는 것으로 줄거리를 풀어간다.
영화대본을 쓴 작가 마틴 버크는 10일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을 통해 잡스 회장역을 맡은 배우는 회장의 실제 모습을 너무 닮아 『착각이 들 정도』라면서 영화내용 중에는 잡스가 친구와 함께 차고에서 애플컴퓨터를 창업하고 여드름 투성이의 게이츠가 IBM을 설득해 첫 PC 운용체계 계약을 따내는 과정 등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