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대만의 반도체산업 규모가 한국을 제치고 아시아 2위에 올라설 전망이라고 일본무역진흥회의 조사 결과를 인용,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 대만의 반도체 생산액은 저렴한 생산원가를 무기로 한 물량공세와 위탁생산(파운드리)을 특화한 산업구조에 힘입어 지난해(47억3600만달러)의 2배에 해당하는 93억51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무역진흥회는 오는 2000년의 반도체 생산액을 일본 528억6800만달러, 한국 86억86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어 대만은 아시아 시장에서 2위, 세계 시장에서도 미국, 일본에 이어 3위의 반도체 생산국가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등 아시아 주요국가가 경제위기로 지난 한해 동안 반도체 생산량을 줄인 반면 대만은 해외업체 등과의 잇따른 제휴를 통해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려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