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과 내년 1월 1일 사이 컴퓨터2000년(Y2K)문제로 인해 전화불통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방통신위원회(FCC) 산하 업계단체인 「네트워크 신뢰성 및 상호운용 위원회(NRIC)」는 최근 미 중소 통신사업자들과 외국 통신사업자들의 Y2K문제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내년 1월 1일을 전후해 통신상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미국내 지역전화 스위치장비 중 90%가 오는 12월 말까지 Y2K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소 통신사업자들의 절반 정도는 Y2K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인 해결절차를 밟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NRIC측은 북미지역 통신사업자들의 Y2K문제에 대한 대비수준이 유럽지역 업체들에 비해서 약간 낮은 수준이라고 밝히고 특히 고객빌링시스템 등 날짜와 민감하게 관계있는 지원시스템 일부에서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NRIC 관계자는 통신업계가 당분간 기존 통신망에 대한 업그레이드보다는 Y2K문제에 대한 대비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1월 1일 이후에도 날짜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은 만큼 2000년 초기 몇 달 동안은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