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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오피스 2000"

 많은 사용자들의 기대를 모아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심작 오피스2000 최종버전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오피스2000은 지난 1월 베타버전이 공개된 데 이어 최근 대규모 기업고객들에게 최종버전이 공급되기 시작했으며 오는 6월 10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오피스2000은 올해 MS의 최대 전략상품 중 하나로 「사무환경의 웹화」라는 최근의 흐름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피스2000의 특징은 한마디로 요약해 「웹」이다. 워드·엑셀·파워포인트 등 오피스2000을 구성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은 모두 고유 파일포맷 외에 인터넷언어인 HTML 형태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게 개발됐다. 이는 기업 업무환경이 완전히 웹으로 변화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할 것 없이 웹환경에서 모든 업무를 수행하고 공동작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오피스2000의 웹기능 중에서도 가장 흥미를 끄는 부분은 웹퍼블리싱 관련 기능이다. 워드·액세스 등 개별 프로그램들이 HTML파일을 생성하고 확장마크업언어(XML)를 지원, 폰트크기 등 각종 문서 고유정보가 웹상에서 그대로 보존되므로 사용자가 별도의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웹문서가 무궁무진하게 만들어진다.

 웹사이트 구축기능은 프리미엄판에 포함된 프런트페이지2000에서 지원한다. 이 제품은 초보자들도 쉽게 웹사이트를 구축하도록 간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했으며 워드나 액세스 등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연동이 가능하다. 60개 정도의 템플릿이 기본 제공되므로 홈페이지를 쉽게 구축하려면 이를 불러와 몇가지 조작만 하면 된다.

 웹 관련 기능 외에 오피스2000의 또하나 특징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피스2000의 설치과정은 초보자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간단하다. 「삭제 위저드」를 이용해 시스템에 설치돼 있는 오피스 이전 버전을 완전히 지우고 나서 「인스톨 온 디맨드」 기능을 통해 어떤 프로그램을 먼저 설치하고 어느 것은 나중에 할지 우선순위를 결정하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진행된다. 설치과정에서 느낀 사용의 편의성은 사용중에도 계속 느낄 수 있다.

 다만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필요용량이 기본설치만 해도 최소 189MB(표준판)에서 최대 526MB(프리미엄판)가 필요해 특히 프리미엄판의 경우 충분한 용량을 위해 HDD 업그레이드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오피스2000은 표준판·중소기업판·전문가판·프리미엄판 등 4가지 버전이 출시돼 사용자들은 평소 업무의 성격에 따라 필요한 종류를 골라 구입할 수 있다. 표준판은 워드·엑셀·파워포인트·아웃룩 등 가장 기본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499달러다. 중소기업판은 여기에 퍼블리셔와 스몰 비즈툴이, 전문가판은 중소기업판에 액세스가 추가된 형태로, 각각 449달러와 599달러에 판매된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