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이 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12% 이상 늘었고, 올해도 10% 가까이 증가하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일간공업신문」 「전파신문」 등이 일본프린트회로공업회(JPCA)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JPCA가 발표한 「98년 실적과 99년 예상」 보고서에 따르면 PCB 생산액은 98년도에 1조1423억1000만엔으로 전년비 12.4% 증가했고, 99년에도 전년대비 9.9% 늘어난 1조2555억5000만엔으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PCB 생산이 이처럼 계속 증가세를 나타내는 것은 전자기기의 소형·박형·경량화 추세에 맞춰 빌드업 다층배선판이나 멀티칩모듈(MCM), 볼그리드어레이(BGA) 등 새로운 제품을 상품화, 고부가가치 창출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이들 신규제품은 앞으로도 PCB 시장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빌드업 다층배선판은 올해 생산액이 단면판을 앞지를 것이 확실해 머지않아 배선판 부문의 주력제품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부가가치가 낮은 단면판이나 양면판 등의 생산은 해외이전으로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9년도 부문별 생산동향을 보면, 프린트배선판은 1조228억8000만엔으로 전년대비 6.7% 증가의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가운데 빌드업기판은 1042억5000만엔으로 75.9% 증가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내고, 플렉시블기판도 1615억엔으로 1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단면판은 783억4000만엔으로 약 12% 줄고, 양면판도 2156억3000만엔으로 7%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듈기판 생산액은 지난해의 1835억3000만엔에서 올해는 2327억1000만엔으로 전년비 26.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BGA는 1539억4000만엔으로 30.1%나 늘어 이 분야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