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서비스 급속 확산

 기업간(B-B) 전자상거래(EC) 구현의 주요 부문인 전자문서교환(EDI)서비스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물류·무역·의료보험·금융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EDI서비스가 증가하고 있으며 그룹 계열사 및 협력업체 간에도 적용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인터넷 웹EDI가 속속 등장하고 EDI업체들의 서비스 적용업무도 다양화하는 등 가입자의 양적 증가를 바탕으로 질적 수준도 향상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의료정보망 「메디콤」을 운영중인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의료보험EDI서비스 가입업체수에서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7년말 1361개에 불과하던 이용업체가 지난해말 1만2298개로 두배 가까이 늘어난 데 이어 이달 현재 1만5368개로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재보험EDI 가입업체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 97년말 85개에서 지난해말 206개, 이달 현재 229개로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자동차보험 EDI서비스의 경우 6개월여 지난 현재 이용업체가 410개에 이르는 등 전반적으로 빠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대의 유통EDI서비스를 제공중인 데이콤(대표 곽치영)도 지난해초 8000여개 가입업체에서 현재 1만여개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웹EDI 방식을 취하는 경우도 950여개에 이른다. 금융EDI서비스의 경우 지난해초 1만6977개에서 현재 2만6000여개로 이용업체가 급증, 올해 EDI사업 부문에서만 총 13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국무역통신(KTNET·대표 이상렬)이 제공중인 무역EDI서비스의 경우 지난해초 9714개 이용업체에서 현재 1만59개로 3.5%, 유통EDI는 2603개에서 2730개로 4.9% 증가했다.

 EDI 전문업체 외에도 그룹사들을 중심으로 조달·물류·유통 및 협력업체 간의 EDI서비스도 늘어나는 추세다.

 포항제철의 철강EDI사업을 진행중인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판매부문의 경우 지난해 40개에서 올해 150여개로, 구매부문은 291개에서 554개로 각각 큰 폭의 가입업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정보기술(대표 표삼수)은 지난해 5월 2800여개에서 현재 3500여개로 늘어나 1년 동안 25%의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 종류도 계열사·협력업체간 조달업무에서 물류·금융·무역 등으로 확산시키는 중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올해 그룹 차원의 EC/EDI센터를 운영, 내년부터는 타 그룹사와 로밍서비스를 실시하고 해외 서비스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형 SI업체들도 올들어 그룹 계열사나 협력업체들과 유통·물류·무역·금융부문을 중심으로 EDI서비스 채택 확대를 추진해 올해 국내 EDI서비스시장은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