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 고속 펜티엄Ⅲ 탑재 고성능 PC 쏟아진다

 17일(현지시각) 미국 인텔의 550㎒ 고속 펜티엄Ⅲ 발표와 때를 맞춰 이를 탑재한 고성능PC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미 「C넷」에 따르면 휴렛패커드(HP)를 비롯, 델컴퓨터·컴팩·IBM 등 주요 PC업체들은 550㎒ 펜티엄Ⅲ를 탑재한 데스크톱PC와 워크스테이션, 서버 제품을 집중적으로 내놓는 한편 기존 펜티엄Ⅲ 및 펜티엄Ⅱ칩 가격인하에 따라 이를 탑재한 PC제품의 가격도 인하할 예정이다.

 신제품의 가격은 1800∼2300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HP는 기업용과 가정용에서 모두 550㎒ 펜티엄Ⅲ를 탑재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기업용인 「벡트라」 새 모델은 128MB 메모리와 13.5GB HDD를 기본으로 2369달러이며 가정용인 「파빌리언 8495」는 128MB 메모리, 19GB HDD, 리라이터블 CD롬 드라이브를 갖추고 있고 2499달러로 책정됐다.

 또 550㎒ 펜티엄Ⅲ 기반의 「카약 XA­s」 워크스테이션은 128MB 메모리와 9.1GB HDD를 포함해 3390달러선에 책정돼 있다.

 HP는 또 신제품 발표와 동시에 기존 기업용PC 및 워크스테이션, 서버 제품의 가격을 최대 21%까지 인하한다고 밝혔다.

 델도 「파워에지」서버와 「디멘션」 가정용PC, 「옵티플렉스」 기업용PC, 「프리시전」 워크스테이션 등에서 신형칩을 탑재한 제품을 일제히 내놓을 예정이다.

 이 중 새로운 「디멘션 XPS T」시리즈는 성능이 향상된 그래픽카드와 게임 및 디지털 이미지 처리를 위한 3D 멀티미디어기능 등이 지원되며 가격은 96MB 메모리와 9.1GB HDD, 17인치 모니터를 포함해 1949달러다.

 또 가격이 2369달러부터 시작되는 「옵티플렉스」 신제품은 집드라이브와 DVD롬 드라이브를 선택적으로 채택하고 리눅스와 윈도2000용의 두 가지로 나온다.

 컴팩의 기업용PC 「데스크프로 EN」은 15인치 모니터를 포함해 1979달러부터, 신형 「프리자리오 56001」 인터넷PC는 1899달러부터 시작된다. 이와 함께 「프리자리오」 구형모델의 가격은 최고 230달러까지 인하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도시바도 주문형으로 제작하는 기업용PC 「이퀴엄 7100」라인에 550㎒ 펜티엄Ⅲ를 선택적으로 탑재키로 했으며 IBM 역시 신형칩을 장착한 「PC 300」 데스크톱PC라인과 윈도NT 워크스테이션인 「인텔리스테이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