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대표 곽치영)은 국내외 통신사업자들이 제공하는 착신과금서비스, 평생전화번호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에 필수적인 「지능망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데이콤이 국산화한 「지능망시스템」은 하나로통신과 공동으로 55억원을 투자하고, 데이콤 종합연구소가 3년여에 걸친 연구를 통해 ITUT 지능망표준에 부합토록 개발한 것이다.
이 지능망시스템은 4월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하나로통신의 시내전화용 지능망시스템으로 채택돼 운영에 들어갔고 올해 안으로 데이콤 시외·국제전화용 지능망시스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현재 사용중인 다른 지능망시스템과도 쉽게 접속할 수 있고, 운용체계(OS)의 전환없이도 시스템 구현이 가능하므로 기존 장비에서도 쉽게 구현해 사용할 수 있다.
또 기존 외국통신회사로부터 도입한 지능망시스템에 비해 가격이 50%나 저렴해 통신사업자들의 원가절감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부가서비스 기능향상과 관련, 외국회사로부터의 기술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데이콤·한국통신·온세통신 등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들은 지능망시스템 구축을 위해 에릭슨·알카텔 등 외국통신회사에 의존해왔고 지불한 도입비용만도 150억원에 달한 상태며 특히 향후 부가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능망시스템 도입을 계획중인 이동전화사업자들 역시 도입비용만으로도 수백억원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데이콤 정규석 종합연구소장은 『이번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인 IMT2000시스템과 초고속 멀티미디어용 BISDN 지능망시스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