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의료업체들, M&A 적극 나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의료사업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이 최근 들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ZD넷」이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헬시온·CVS·시네틱 등 3개 인터넷 의료업체들이 M&A 계획을 발표했다.

 이처럼 인터넷 의료업체들의 M&A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인터넷의료 서비스가 전체 전자상거래(EC)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최근 급증하고 있고 앞으로도 인터넷을 통한 의료기기 및 의약품 조달 부문에서 성장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터넷 의료서비스업체 헬시온은 동종업체 웹MD와 55억달러에 달하는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헬시온은 두 회사가 합병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MS)·인텔·익사이트 등이 합병회사에 5억달러 상당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헬시온은 양사간의 합병을 통해 주요 병원 및 유명 의료진들을 자사 사이트에 통합, 의료서비스 분야의 포털사이트를 구축하는 한편 의료기기 및 의약품과 관련한 다양한 EC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헬시온의 경쟁사인 시네틱도 의료기기 소프트웨어(SW) 제조업체 메디컬 매니저를 13억달러의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시네틱은 메디컬 매니저의 SW를 활용, 병원 및 약국을 대상으로 의료관련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시네틱은 MS·라이코스·익사이트 등 주요 포털사이트와 협력, 이들 사이트에 의료관련 정보 제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약품 유통업체 CVS는 인터넷 의약품업체 소마.컴을 3000만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CVS는 이번 인수로 드러그스토어.컴, RX.컴 등 인터넷기반 의약품업체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자사가 체인점을 구축하지 못한 지역에서 소마.컴을 통해 의약품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정혁준기자 hjjo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