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 미국 벤처자금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40%이상 늘어난 42억9000만달러를 기록, 분기별로 사상 처음 4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미 「C넷」이 정보기술(IT)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이중 하이테크 및 인터넷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63%나 증가한 36억달러로 전체 투자의 8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PwC는 『모든 취지와 목적에 있어서 「벤처자금 투자」는 이제 「기술투자」라는 말과 동의어가 됐다』며 벤처자금이 하이테크분야로 몰리고 있음을 인정했다.
분야별로는 소프트웨어 및 정보분야가 작년동기비 72%늘어난 14억5000만달러를 유치했고 통신분야는 11억5000만달러를 끌어들였다.
특히 인터넷관련 업체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달러에서 18억4000만달러로 무려 3배 이상 늘어나면서 전체 투자를 주도했다. 벤처자금을 지원받은 인터넷기업 수도 114개에서 236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들이 총 17억4000만달러를, 뉴잉글랜드주에 위치한 기업들이 5억52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또 자금지원을 받은 벤처기업 수는 72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정도 늘어난 가운데 이들이 받은 자금도 지난해 평균 390만달러에서 510만달러로 증가했으며 이중 44%는 아직 연구단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PwC는 분기마다 지역및 분야별로 미국 벤처투자가들의 투자현황을 집계하고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총 462개의 벤처투자회사와 145개의 공동투자회사가 참여했다고 전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