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신전화(NTT)가 크기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보다 작으면서도 기억용량이 큰 새로운 형태의 초고밀도 광메모리를 개발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여러 겹의 기록층에 정보를 기록하는 방식을 채택한 이 광메모리는 이론상으로 명함크기의 메모리에 신문 20년분의 문자 및 사진정보에 상당하는 100GB의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고 NTT는 밝혔다.
이 광메모리는 미묘한 요철을 이용해 정보를 기록하고 레이저광으로 정보를 읽어 내는 것으로 요철이 작고 가로 방향으로 빛을 비춰 읽어 내는 것이 DVD나 콤팩트디스크(CD)와 다른 점이다.
메모리의 정보기록층에 가로 방향으로 빛을 비추면 요철에 의해 빛이 산란하고 산란한 빛이 서로 겹치면서 생기는 명암을 수광소자로 포착, 컴퓨터 처리를 통해 문자나 영상을 재생한다.
이 방식을 응용할 경우 정보기록층을 여러 겹으로 적층하더라도 정보를 읽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적은 메모리로 대용량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CD 등과 달리 디스크 회전 기구가 없어 휴대형으로도 적합한 것이 특징이다.
NTT는 이 광메모리를 휴대형 게임기나 웨어러블 컴퓨터의 기억장치 등에 사용하는 차세대 광메모리로 실용화하기 위해 내년 봄에 244MB급 메모리와 재생장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