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통신기기업체인 노키아가 무선인터넷기술을 이용해 휴대폰에서 각종 신용카드 관련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테크웹」이 보도했다.
노키아는 신용카드업체 비자 인터내셔널, 핀란드·스웨덴지역 전자뱅킹그룹인 메리타노드뱅켄(Merita Nordbanken)과 협력해 노키아의 「7110」 듀얼밴드 범유럽표준이동전화(GSM)단말기에 비자카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를 내장, 메리타노드뱅켄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키아측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소비자들이 계산대에서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이 어디서나 자유롭게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물건이나 서비스를 주문하고 요금을 치르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들 3사는 이를 위해 휴대폰 기반 무선 인터넷접속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무선애플리케이션프로토콜(WAP)기술을 이용, 휴대폰을 통해 안전하게 신용카드 결제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10m 내외의 거리에서 휴대폰·유선전화 등 각종 장치 사이에서 1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근접 무선데이터통신기술인 「블루투스(Bluetooth)」기술에 기반한 통신기능을 구현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차세대 IC카드 기반 신용·직불 표준규격인 EMV(EuropayMasterCardVisa)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휴대전화에서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비자 관계자는 이번 시도는 무선뱅킹솔루션분야의 획기적인 도약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 휴대폰 등 이동통신단말기를 이용한 이동상거래(Mobile Commerce)분야가 크게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