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C수요 2003년 2100만대"

 인터넷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을 가능케 하는 핸드헬드 컴퓨터 보급도 급증할 전망이다.

 미 「C넷」이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퀘스트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390만대가 판매됐던 세계 핸드헬드시장은 올해 47% 증가한 570만대를 돌파하고 앞으로도 당분간 연평균 30%의 성장률을 유지해 오는 2003년 2100만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액에서도 호조를 기록해 지난해 16억달러에서 올해 23억달러를 지나 2003년 7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성장세에는 유무선 인터넷 접속기술 등 지속적인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단말기의 가격하락세가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데이터퀘스트는 분석했다.

 데이터퀘스트는 지난해 핸드헬드시장은 도약을 위한 출발점을 지났다며 앞으로 대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신규 사용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단말기 가격도 150달러 이하로 떨어지고 전자우편이나 부분적인 메시징 등 통신기능의 강화가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운용체계(OS)별로는 스리콤의 팜OS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CE가 다른 업체들의 독자OS를 누르고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퀘스트는 최근 발표된 신제품 「팜Ⅶ」에 무선 접속기능이 지원되는 등 모든 「팜」 제품은 힘과 추진력이 있고 윈도CE 단말기는 컬러화면이나 배터리 수명 연장 등 기술향상이 계속되고 있어 이들 제품이 고정된 독자 OS환경에 대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