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최고경영자 디지털지수 "낙제점"

 국내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디지털지수는 얼마나 될까. 결과는 100점 만점에 겨우 50점을 넘는 수준으로 생각보다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디지털 전문잡지 「이네이블」은 최근 156개 국내기업 CEO를 대상으로 디지털지수를 공동 조사한 결과 전자 및 통신장비와 금융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군 CEO들의 디지털지수가 평균치 이하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1위에서 10위까지의 CEO들은 모두 정보통신과 금융권에 종사하고 있으며 1000점 만점에 800점을 넘은 CEO는 전체 156명 중 11명에 불과했다.

 개인별로는 1000점 만점에서 909.5를 받은 LG전자의 구자홍 회장이 국내 최고의 디지털지수를 자랑했으며 2위는 전체지수 894.5를 받은 삼성SDS 김홍기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3위는 880점을 받은 삼성카드 이경우 사장이 차지했으며 한국IBM의 신재철 사장은 874점으로 4위에 랭크됐다. 10위권 순위에 든 주요 CEO들로는 손길승 SK텔레콤 회장, 김성재 새한미디어 사장, 김범수 LGEDS 사장 등이다. 반면 대우전자 양재열 사장(25위), 삼성코닝 박영구 사장(46위), 삼성전관 송용로 사장(56위) 등은 전자관련 유수기업 CEO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낮은 순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