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엔 TFT LCD 공급 과잉

 지난해 말부터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박막트랜지스터(TFT) 액정표시장치(LCD)가 2000년이면 공급과잉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경마켓액세스(일경MA)는 그동안 투자를 동결하거나 미뤄 온 한국·일본의 주요 TFT LCD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설비를 보완하거나 새로운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고, 또 최근에는 후발주자인 대만 업체들도 TFT LCD의 양산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머지않아 공급과잉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경MA는 또 지난해 말부터 보여 온 TFT LCD의 공급부족 현상은 올 4·4분기께 해소될 것으로 보았다.

 특히 대만 업체들이 계획대로 내년부터 TFT LCD를 양산하기 시작하면 1·4분기에는 세계 TFT LCD업체들의 공급능력이 올해보다 29.4% 늘어난 537만6000장 규모에 이르는 반면 같은 기간의 TFT LCD 수요는 462만4000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공급과잉 현상을 초래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일경MA는 올해 세계 LCD 생산액은 전년대비 32.9% 늘어난 109억달러에 이르고 LCD별로 본 총면적비율은 TFT LCD가 트위스티드네마틱(TN) LCD를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