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하나로, 시내전화 경쟁 가열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시내전화 경쟁체제가 아파트 및 업무용 빌딩에 대한 광통신망 무료 공급경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31일 초고속 멀티미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가입자 광통신망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 건설되는 아파트와 업무용 빌딩의 경우 전국 어디서나 전량 무료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으며 기존 건물은 서울·부산·인천·울산·경기지역을 중심으로 광통신망이 제공된다.

 이와 관련, 한국통신은 전화국에서 건물 구내통신실까지 광케이블 포설과 양측에 광단국 장치를 별도 비용없이 무료로 설치한다고 설명하며 이를 위해 올해에만 3000억원을 추가투자함으로써 신축건물에 대해서는 23만회선을, 기존 건물에 대해서는 8만2000회선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의 ADSL서비스는 현재의 「동선+ADSL형태」에서 「광통신망+ADSL형태」로 바뀌고 국내 최대 네트워크를 보유한 한국통신 인터넷 및 ISDNⅡ와 연계돼 멀티미디어 데이터서비스 신뢰도가 매우 향상될 전망이다.

 광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한국통신 마케팅본부 영업기획부(0342-727-1870∼5)로 신청하면 되는데 신청 고객의 주변통신환경을 검토한 후 시설이 가능한 아파트 단지나 건물부터 공급한다. 구축기간은 신축건물인 경우 준공시점에, 기존 건물은 신청 후 대략 3개월 전후다.

 한편 하나로통신은 지난 4월 상용서비스 개시를 전후로 건설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광가입자망 구축을 적극 추진, 지금까지 10만2000회선의 광가입자망을 구축해왔으며 올해말까지 43만회선, 내년말까지 100만회선의 광가입자망을 무료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