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인터넷사업에 "중심축"

 데이콤(대표 곽치영)이 시외·국제전화 등 유선전화 중심에서 인터넷 기반의 종합통신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편을 선언했다.

 곽치영 데이콤 사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선전화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한계를 극복하고 21세기 성장산업의 핵인 인터넷을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 종합통신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곽 사장은 「데이콤 비전」으로 명명된 이같은 구조 개편작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오는 2005년 매출 5조3000억원의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천리안, 인터넷/전자상거래(EC)를 주력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콤이 최강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천리안, 인터넷/EC부문에만 2005년까지 모두 3조원을 투입한다』며 『이를 통해 전체 외형의 85%인 4조5000억원을 이 부문에서 충당하는 인터넷 기반 회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이어 『내년 중 데이콤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 세계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평가받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이콤은 인터넷 시설확충 및 글로벌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해 오는 2001년까지 2.5Gbps급 초고속 인터넷 전용망을 구축하는 등 1조원을 투입하고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및 위성방송사업을 위해 2005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이콤은 사업구조 개편과 함께 인력 재배치도 추진, 2001년까지 50% 이상의 인력을 천리안, 인터넷/전자상거래 부문에 투입하기로 했다.

 데이콤은 현재 국내 최대 온라인사업자인 천리안부문을 더욱 강화, 오는 2001년에는 가입자 350만명, 매출 4300억원을 달성하고 2005년까지 가입자 625만명, 외형 1조5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