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텔로지 네트웍스" 4억3500만달러에 인수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가 통신용 소프트웨어(SW) 제조업체인 텔로지 네트웍스를 4억35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TI는 동일한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와 음성을 전송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위해 이 회사를 4억3500만달러 규모의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TI는 이에 따라 자사의 디지털신호처리칩(DSP) 기술과 텔로지의 SW기술을 결합, 인터넷 등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음성통화가 가능한 장비개발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DSP는 사람의 음성 등 아날로그 신호를 컴퓨터로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신호로 전환하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TI는 이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업체다.

 그런데 DSP를 실제로 활용하기 위해선 음성 신호의 변·복조에 필요한 인코딩·디코딩 SW와 결합돼야 하며 이것이 TI가 텔로지를 인수하게 된 배경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텔로지는 그동안 TI의 DSP에서 운용되는 「골든 게이트웨이」란 상품명의 SW를 제조, 공급해 왔다. 이 SW는 인터넷 프로토콜(IP)과 프레임 릴레이 등 다양한 포맷에서 디지털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