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3일 미국내 은행들은 Y2K 문제에 대한 대비태세를 사실상 완료했다고 밝혔다.
FDI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연방 예금보험에 가입한 1만400개 은행 가운데 불과 205개 은행만이 Y2K 대처상황이 만족스럽지 않은 것으로 분류됐다』면서 이들 은행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 은행거래에 관한 별도의 보관자료를 만들도록 했다고 말했다.
FDIC가 Y2K 대처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분류한 은행들의 수는 지난 3월말의 357개에 비해 152개나 줄어든 것이다.
도나 타노우에 FDIC 이사장은 『지난 2년간 금융기관들과 오는 2000년 컴퓨터의 연도인식 착오에 대비한 노력을 벌여온 결과 사실상 모든 미국 금융기관들의 준비태세가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FDIC는 특히 Y2K 대처상황이 미흡한 은행들에 대해서는 오는 7월 말까지 예금과 대출, 고객들의 신원과 보유계좌, 납세번호 등 핵심 거래자료를 별도의 「백업카피」로 만들어 보관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