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를 이용해 컴퓨터·휴대폰·자동차 등 다양한 장치 사이에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근접 무선데이터통신 기술 「블루투스(Bluetooth)」 규격 제정작업이 최근 급진전하고 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노키아·에릭슨·도시바·인텔·IBM 5개 업체가 지난해 초 설립한 업계 단체 「블루투스 컨소시엄」은 지난 1년 동안 진행해온 블루투스 기술개발 작업을 최근 1차 마무리하고 이달 중순 1.0 규격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들 업체는 이미 블루투스 레퍼런스 디자인의 개발을 완성하고 성능과 호환성 테스트를 앞두고 있으며 이번주 런던에서 열리는 블루투스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이에 기반한 시제품을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업계의 이러한 발빠른 움직임에 힘입어 블루투스 칩을 탑재한 휴대폰 등 각종 장치들이 내년 중반 본격 출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블루투스는 현재 프린터·디지털카메라 등에서 보편적으로 채택되고 있는 적외선통신규격 IrDA와 유사하게 근거리에 있는 각종 장치간에 데이터를 송수신하게 해주는 기술이지만 장치간 거리가 10m로 더 길고 속도는 1Mbps로 IrDA 1.1 규격보다 느리다.
또 적외선기술을 이용, 장치 사이에 장애물이 있으면 통신이 불가능한 IrDA와 달리 고주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10m 거리 안에서는 자유로운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는 게 블루투스의 장점이다.
블루투스 컨소시엄은 지난해 설립 이후 컴팩·델·모토롤러·퀄컴·BMW 등 주요 업체들이 참여하면서 회원사가 721개로 늘어났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