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칭 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상용화 작업이 급진전, 이르면 하반기부터 국산 제품이 대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정보통신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내전화 경쟁체제 돌입 및 사업자들의 데이터통신육성전략에 따라 고속네트워크 구축의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ADSL 및 UADSL(Universal ADSL)망에 대한 국내 장비업체들의 개발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 하반기부터는 국산 ADSL 및 UADSL제품이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보통신부는 삼성전자·LG정보통신 등 ADSL개발 4사는 물론 한국통신·하나로통신·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참여하는 ADSL추진그룹을 구성, 상용화 및 수출주력상품으로의 육성을 위한 세부계획 마련에 나섰다.
현재 국내 장비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대우통신에서 ADSL시스템개발을 추진중이며 이 가운데 삼성과 LG는 독자적으로 핵심기술인 UADSL칩세트를 개발중이다.
삼성전자는 양산준비단계인 ADSL과 별도로 UADSL개발을 추진, 아날로그디바이스사 및 모토롤러의 칩세트를 통해 9월까지 상용시제품을 개발하고 10월부터는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국책과제로 수행하고 있는 UADSL DMT(Discrete Multitone)칩을 2000년 2월까지 개발하고 내년 4월에는 UADSL 상용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정보통신은 이달말까지 UADSL을 개발하고 곧바로 상용화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며 독자적으로 추진중인 UADSL칩세트도 내년말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도 지난 1월 ADSL상용시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상반기까지는 ADSL·UADSL겸용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며 알카텔 기술을 바탕으로 하나로통신에 ADSL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대우통신도 내년초까지는 개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올해말까지 서울 등 5대 도시를 대상으로 13만회선의 ADSL및 UADSL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며 한국통신도 하반기부터는 UADSL을 중심으로 한 고속가입자망 구축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정보통신부 초고속정보망과 이재홍 과장은 『2002년까지는 ADSL관련기술을 통해 전국에 걸쳐 230만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국내 장비업체와 서비스업체를 유기적으로 연결, 초고속인프라의 조기 구축을 서두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