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브리티시텔레컴(BT)·에릭슨·노키아 등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 및 통신기기 제조업체 9개사는 지난 10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유럽차세대이동통신시스템(UMTS) 회의에서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의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 개발에서 협력한다고 공동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AT&T·BT·에릭슨·노키아를 비롯해 루슨트테크놀로지스·노텔네트웍스·텔레콤이탈리아 모빌·텔레노르(Telenor)·로저스 캔텔 등 9개 통신 관련 업체들은 IMT2000, UMTS(Universal Mobile Telecommunications System) 등으로 불리는 3세대(3G) 이동통신시스템 부문에서 제휴하는 동시에 「3G.IP」라는 업계단체를 만들기로 했다.
3G.IP 참여 업체들은 향상된 일반패킷무선시스템(GPRS)에 기반한 IP 통신망을 통해 휴대폰에서 음성·고속데이터·인터넷접속·영상회의 등 차세대 통신서비스를 가능케 해주는 기술을 공동 개발, 3세대 이동통신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한편 통신사업자간 3세대 통신시스템의 호환성을 제고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 고주파 접속기술을 이용하는 멀티미디어 휴대단말기 표준을 제안하는 등 IP기반 3세대 이동통신기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제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차세대 이동통신은 얼마 전까지 동기 및 비동기식의 복수 표준이 국제표준으로 유력시됐으나 최근 세계 통신사업자들이 두가지 방식을 절충하는 단일표준안을 만들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통신업체간 제휴협력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