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 히타치제작소, 마쓰시타전기산업, 미쓰비시전기, 일본빅터와 미국의 타임워너 등 6개사가 지난 11일부터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관련 특허를 공동으로 라이선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6개사는 최근 미국 법무부로부터 DVD 관련 특허의 공동 관리가 반독점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유럽위원회에도 특허료 공동 관리에 대한 승인 요청을 마친 상태다.
6개사의 특허 공동 관리 대상제품은 DVD비디오플레이어·DVD롬드라이브·디코더·비디오디스크·롬디스크 등이며 특허 요금은 플레이어와 롬드라이브의 경우 판매가격의 4%(1대에 최저 4달러)며 디코더도 4%(최저 1달러), 비디오디스크·롬디스크는 1장에 7.5센트로 알려졌다.
도시바가 일본과 유럽·아프리카 지역을 담당하고 마쓰시타는 북남미, 히타치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중동 지역을 맡게 됐다.
또 일괄 징수한 특허 요금은 제3자기관이 특허의 공헌도 등에 따라 각사에 배분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업계에서는 네덜란드 필립스와 일본 소니, 파이어니어 등이 지난해부터 DVD관련 특허를 공동 관리하기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에 도시바 등 6개사로 구성된 연합도 라이선스 요금을 공동으로 관리하기로 함에 따라 관련 상품의 보급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DVD 특허와 관련해 당초 10개사가 공동으로 라이선스하는 방향으로 교섭을 벌여 왔으나 특허료 배분율 등에서 업체간 이해가 대립, 결국 파이어니어가 가세한 소니·필립스 진영이 별도 연합을 구성해 지난해부터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프랑스 톰슨도 독자적으로 라이선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