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제디지털통신(IDC) 매수에 성공한 영국 케이블 앤드 와이어리스(C&W)가 일본내 회선망 확보를 위해 현지 국내전화 사업자인 DDI와 도쿄통신네트워크(TTNet) 등에 제휴를 타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C&W가 일본 국내전화 사업자와 제휴를 모색하는 것은 국제전화 전업인 IDC가 국내 회선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일본내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국내통신 사업자와의 협력이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제휴 추진은 회선제공 등 업무상의 단순 협력에서 자본제휴로까지 발전, 금후 일본 통신서비스 시장에 또 한번의 업계 재편을 불러오는 불씨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주목된다.
C&W는 이미 DDI·TTNet 등과 국제전화 서비스의 회선이용 등에서 부분적으로 협력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IDC의 국제통신용으로도 이들 두 사업자의 국내회선을 이용할 계획이다.
또 C&W는 IDC 전체 주식을 매입한 후 3분의 1 정도의 지분에 대해서는 국내 통신사업자들로부터 출자를 받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DDI와 TTNet는 C&W와의 접촉사실은 시인하고 있지만 「회선제공 등 업무제휴가 대상」이라며 출자 가능성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