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와 휴렛패커드(HP)가 자바 언어의 적용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C넷」이 보도했다.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자바원」 회의에서 선은 스리콤과 이 회사의 「팜파일럿」 핸드헬드 컴퓨터에 자바를 채택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으며, HP는 올해중에 임베디드 시스템용 자바 애플리케이션의 크기를 줄이는 새로운 기술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은 그동안 자바를 주로 기업의 다양한 컴퓨팅 시스템을 연계하는 수단으로 제공해 왔으나 최근 모토롤러 등과 무선 통신기기와 세트톱 박스에 자바를 채택키로 한 데 이어 이번에 팜컴퓨터업체인 스리콤과도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모든 곳에 자바를」이라는 이 회사의 모토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선의 알란 바라츠 소프트웨어 담당 사장은 이와 관련, 자바를 향후 자바2 엔터프라이즈 에디션과 자바2 스탠더드 에디션 및 자바2 마이크로 에디션으로 세분해 특성별로 서로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선은 스리콤과의 계약에 따라 이 회사 「팜파일럿」의 차세대 버전에 임베디드 시스템용인 자바2 마이크로 에디션을 통합할 계획이다.
한편, HP는 「채프리즈드라이(ChaiFreezeDry)」로 명명된 새로운 기술을 개발, 임베디드 시스템용 순수 자바버추얼머신(JVM)의 차세대 버전에 적용할 계획이다.
HP의 새로운 기술은 제한된 양의 메모리를 이용해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임베디드 분야에서 자바 활용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선 애플리케이션 제작용 「채VM」이란 소프트웨어 개발키트가 요구되는데 HP는 최근 이 제품의 3.0 버전도 발표했다.
이 버전은 자바 애플릿과 통신용 프로토콜인 RMI(리모트 메소드 인보케이션)를 지원하는 부가 라이브러리를 포함하고 있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