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팩컴퓨터가 리눅스를 운용체계(OS)로 채용한 핸드헬드컴퓨터를 개발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이치(Itsy)」로 명명된 리눅스 단말기는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에 소재한 웨스턴 리서치랩과 시스템스 리서치 센터의 공동 프로젝트 중 하나로 개발된 것으로 크기가 스리콤의 개인휴대단말기(PDA)인 「팜파일럿」보다 약간 작으며 여기에 리눅스를 변형시켜 탑재했다.
또 200㎒ 스트롱 ARM 칩을 기반으로 해상도 320×200픽셀인 화면에 마이크로폰과 스피커, 원적외선 포트까지 갖추고 있으며 터치스크린방식으로 입력된다. 여기에 전자메일 등의 PDA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둠」과 같은 인기 비디오게임도 작동가능하다.
컴팩측은 이 제품이 핸드헬드나 웨어러블 컴퓨터와 같은 미래지향적인 아이디어를 추구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리눅스는 강력한 성능과 공개OS라는 장점을 등에 업고 핸드헬드 분야에서도 윈도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게 됐다. 컴팩 관계자들도 최근 들어 세트톱박스나 신클라이언트 단말기 등으로 리눅스 채용이 확산돼 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이치」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이같은 추세가 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치에 채용된 리눅스 커널에 관한 정보는 웹사이트(http://www.research.digital.com/wrl/itsy/talkusb/sld004.htm)를 통해 무료로 접근할 수 있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