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사업자인 미디어원이 미국 최초로 표준기반 케이블모뎀을 소매점을 통해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디어원은 케이블모뎀 국제표준인 DOCSIS(Data Over Cable Service Interface Specification)에 기반한 제품을 스리콤으로부터 공급받아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소재한 전자소매점 「서큐트 시티(Circuit City)」에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케이블모뎀 공급사를 스리콤 외에 다른 업체로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케이블서비스 및 모뎀간 호환성이 보장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직접 소매점에서 케이블모뎀을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케이블TV사업자들이 자사 서비스에 맞는 모뎀을 대량 구입해 가입자들에게 임대하는 형식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표준에 기반한 케이블모뎀이 소매점을 통해 대량 유통돼야 케이블 기반 서비스 및 모뎀시장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해 왔다.
업계 분석가들은 미디어원에 이어 향후 케이블TV사업자 및 모뎀 제조업체들이 자사제품의 소매유통을 추진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케이블모뎀 시장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경애기자 ka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