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커드벨NEC가 LCD 모니터 일체형 PC를 선보였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이번에 발표된 평판모니터 일체형 PC 「Z1」은 15인치 LCD 모니터 뒷면에 본체를 패키징한 것으로 크기가 A4용지 정도(10인치)에 무게가 일반 PC의 절반인 20파운드에 불과하다.
밝은 회색의 본체, 모니터와 쥐색의 무선 키보드로 구성돼 있는 이 제품은 또 전선도 파워코드와 전화선 두가지로 대폭 줄였으며 케이스는 금속처럼 보이는 새로운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독특한 디자인과 색상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사양으로는 450㎒ 펜티엄Ⅲ, 착탈 가능한 8.4HDD, DVD롬 드라이브, 스피커 등을 갖추었고 모니터는 나중에 18인치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가격은 2499달러로 일반 가정용 PC보다 상당히 비싸다. 오는 8월부터 북미지역 소매점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패커드벨NEC는 「Z1」에 대해 PC 디자인의 혁신을 가져온 제품이라며 앞으로 다른 제품에도 이 디자인을 채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Z1 발표는 그동안 저가PC업체로 알려져 온 패커드벨의 향후 제품전략이 하이엔드 방향으로 선회하는 신호탄이 될 것인지의 여부와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애플컴퓨터의 반투명 매킨토시 「i맥」을 필두로 게이트웨이가 지난달 역시 평판모니터 일체형 PC를 일본시장에 선보였고 마쓰시타전기도 이와 유사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디자인 중심의 PC제품이 올 하반기 PC시장의 중요한 흐름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구현지기자 hj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