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시장 경기 회복 조짐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반도체장비 시장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포브스 ASAP」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바닥권을 맴돌던 이 분야 주요업체들의 주식 가격이 최근 급등하고 있으며 특히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와 KLA 텐코 등의 주가는 지난해 가을보다 3배 이상 치솟는 등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장비 시장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는 것은 구리칩과 리소그래피 신기술 등 반도체 칩 제조기술 발전에 따른 관련 제조장비 수요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리소그래피 장비는 앞으로 몇년 동안 반도체 장비 가운데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메릴린치가 전망했다.

 업체별로는 리소그래피 분야의 핵심요소인 레이저 장비를 공급하는 사이머나 구리칩 제조장비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노벨러스시스템스 등이 특히 경기 회복의 영향을 크게 볼 것으로 예상됐다.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사이머의 경우 리소그래피 툴용 레이저 장비시장의 70∼80%를 차지하고 있어 리소그래피 장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수록 매출 증대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노벨러스시스템스는 구리칩 기술적용 추세의 최대 수혜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회사의 내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구리칩 제조장비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30∼35%에 이를 전망이다.

 또 KLA 텐코도 올해 매출액이 5억달러에서 내년에는 8억달러로 6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오세관기자 sko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