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결원, 한국형 전자화폐.교통카드 통합

 한국은행·금융결제원이 추진중인 한국형 전자화폐(KEP)가 비접촉식(RF) 교통카드와 결합된 상품으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KEP 주관사업자인 금융결제원은 당초 10월로 예정됐던 시범사업을 연말께로 늦추는 대신 전자화폐를 수용하는 IC카드를 종전 접촉식 형태에서 접촉식·RF가 통합된 콤비카드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금결원은 최근 국무조정실 회의를 통해서도 정보통신부·건설교통부·서울시·철도청 등 유관부처들과 이같은 방안에 대한 의견조율을 마친 상태다.

 금결원 관계자는 『그동안 내부적으로 기술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전자화폐와 교통카드가 결합된 콤비카드를 상용화하는 데 아무런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면서 『연말 시범사업은 물론 이후 상용서비스에도 대부분의 은행·카드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결원은 그러나 이번 콤비카드의 RF 기술규격을 현재 교통카드가 채택하고 있는 「ISO 14443­A」 대신 「ISO 14443­B」 형태로 결정, 앞으로 호환단말기를 개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와 함께 이번 금결원 KEP의 칩 공급업체로 알려진 삼성전자도 ISO 14443­B 타입의 콤비카드는 시제품 형태로만 발표한 상태여서 시범사업 기간에 상용제품으로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