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환경이 잇따른 대형 제휴로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의 대표적인 반도체 업체인 NEC와 히타치제작소가 포괄적인 제휴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해 점유율 확대를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가열될전망이다.
「일본경제신문」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 합의에 따라 올해 말에는 공동출자로 D램의 개발 및 설계를 전담할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D램의 판매브랜드도 단일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 장기적으로는 생산공장을 통합하는 등 광범위하면서 전면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오는 2001년에는 세계 4강에 진입할 방침이다.
양사는 새로 설립하는 합작사를 통해 현재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술을 교류함으로써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한편 특히 세대교체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D램의 개발비용 및 설비 투자비용을 공동 분담함으로써 각기 반도체 사업의 수익 개선을 꾀할 계획이다.
공동 출자회사는 양사의 D램 개발 및 설계 엔지니어를 합해 약 1000명으로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본금이나 출자비율, 개발 거점 등은 추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합작사 설립후 첫번째 사업으로 머리카락의 약 800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회로선폭 0.15㎛급의 미세가공기술을 활용한 256MD램을 공동 개발해 단일 브랜드 상품으로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세계 D램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의 D램 사업부문을 인수한데 이어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합병했으며 일본에서는 지난해 말 도시바와 후지쯔가 1GD램의 공동 개발을 위해 제휴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형 제휴가 가속화하고 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