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대표 남용)이 최신형 단말기 무료 교체, 골드번호 지급 등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묶어 파격적 요금으로 제공하는 「슈퍼클래스 요금제」를 선보였다.
LG텔레콤의 신상품은 금융권이나 항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VIP고객 우대 상품이 이동전화시장에도 등장한 것이지만 타사 우량고객 특히 SK텔레콤 가입자의 전환가입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돼 포화상태에 이른 이 시장에서 가입자 빼내오기 경쟁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LG텔레콤은 월평균 6만원 이상의 이동전화요금을 지불하는 우량고객을 집중 유치하기 위해 시간대 구분 없이 최대 1500분 무료통화와 매년 최신형 단말기 무료 교체, 단말기 고장시 임대단말기를 즉시 지급하는 VIP고객용 「슈퍼클래스 요금제」를 내달 1일부터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LG텔레콤은 이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슈퍼클래스」라는 회원제도를 운용, 항공사의 VIP사용고객 우대제와 비슷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회원에게는 자신이 갖고 싶던 전화번호를 우선 배정해주는 골드번호서비스와 요금상담, 애로사항 해결 등을 위해 고객상담 전담 회선을 제공하며 문자정보를 비롯한 착신전환, 추적연결 등 각종 유료 부가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특전을 준다.
세 가지 유형으로 출시된 신상품은 「슈퍼클래스 600」의 경우 월 기본료가 6만원에 무료 통화는 600분이며 「슈퍼클래스 1000」은 기본료 8만5000원에 무료 통화 1000분, 「슈퍼클래스 1500」은 기본료 12만원에 무료통화 1500분이다.
LG텔레콤은 이 상품에 가입할 경우 타사의 동종 요금제 대비 최고 31%에 해당하는 월 5만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어 신규 가입은 물론 전환가입자에게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G텔레콤의 신상품은 각사별로 포화상태인 가입자를 빼내오는 전환가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LG텔레콤 역시 우량고객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을 겨냥한 비교 우위상품 개발에 나섰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고 있어 여타 사업자들의 맞대응 여하에 따라서는 기존 가입자 지키기와 빼내오기 경쟁이 이동전화시장에서 폭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