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역통신시장 참여 급증

 미국 지역통신시장에 대한 업체들의 신규 참여가 급증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마련한 「제1회 지역시장 경쟁보고」에서 지난 96년 미국 통신법 개정에 따른 사업규제의 대폭적인 완화를 배경으로 지역통신시장 진출이 크게 늘어나 97년의 경우 1년 동안 새로 진출한 업체수가 256개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특히 80% 이상은 음성전화뿐 아니라 인터넷으로의 고속접속이나 케이블TV 등도 가능하도록 진출지역에 독자적으로 자체 통신망을 부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신규 지역통신 사업자가 보유하고 있는 통신망의 총길이는 97년도의 경우 전년대비 39% 늘어나 신장률에서 기존 대형 사업자들(14%)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통신으로의 신규 참여는 지금도 매우 활발한 양상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 전체의 설비투자 및 고용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 신규 사업자 중에서는 독자적인 기술을 무기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는데, 그중 윈스터의 경우 일반 기업용으로 1회선당 기존 전용선 30개에 상당하는 통신용량을 제공하는 대용량의 저가 무선통신을 무기로 지난 96년 영업개시 이후 지금까지 30개 지역에 진출해 1만8000개사(40만회선)와 계약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무선통신 기술에 대해서는 일본의 국제전신전화(KDD)에서도 주목, 이달 초 일본에서 공동출자 회사를 설립했다.

 원포인트 커뮤니케이션스는 동선(銅線)을 사용하는 유선의 통신용량을 늘리는 교환기를 실용화, 「광파이버 부설이 불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우며 필라델피아 등 7개 지역에서 지난해 1월 영업에 착수해 지난달 말 현재 5만8000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의 교환기를 경유하면 일본 전화의 약 50배(1.5Mbps)나 되는 빠른 속도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요금은 하루 24시간 사용의 월정액이 약 30달러로 일본전신전화(NTT) 동종 서비스의 약 50분의 1에 불과하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