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등 6사, "車항법장치~인터넷 접속 정보 송수신" 규격 통일

 일본 도요타자동차, NEC, 샤프, 미쓰비시전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액셀, 애플릭스 등 6개사가 차량자동항법장치(카내비게이션시스템)로부터 인터넷을 매개로 정보를 주고받는 공통규격(데이터기술 방식)을 결정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이미 6개사는 인터넷 표준화단체인 미국의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에 공통규격을 제시, 인정을 받았다. 또 6개사를 포함해 「모빌표준화검토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는 닛산자동차, 마쓰다, 소니, 세이코엡슨 등 21개사가 이 규격 채택에 기본합의했고, 일부 제조업체에서는 시험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6개사의 공통규격을 채용하는 새로운 카내비게이션시스템이나 위치정보서비스 등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6개사의 공통규격인 「포인트 오브 인터레스트 익스체인지 런게이지(POIX)」는 네트워크 상의 문자·영상 데이터 기술언어로 「익스텐서블 마크업 랭귀지(XML)」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규격에서는 카내비게이션에 PHS 등을 결합해 네트워크를 통해 제조업체가 다른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위치정보를 보낼 수 있고, 각종 홈페이지의 검색도 가능하다.

 일본에서 현재 카내비게이션은 제조업체 각사가 독자 규격을 채용하고 있어 사용자가 자신의 위치를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단말기에 송신할 때 제조업체가 같은 경우에만 호환가능하다. 일본의 카내비게이션 시장은 최근 몇 년 급격히 성장해 내년도에는 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자동차업계에서는 카내비게이션을 사용해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는 회원제 서비스가 활발한데, 도요타의 경우 마쓰시타전기산업 등과 공동출자로 「MONET(모네)」 서비스를 지난 97년 가을 개시했고, 닛산도 자회사인 「컴퍼스링크」를 통해 동종 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